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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이 마흔의 아줌마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여기 가족과 교직을 뒤로 하고 떠난 저자 김영은이 친근한 수다쟁이 친구처럼 독일 발도르프 사범대학과 영국 애버딘 캠프힐에서 자꾸만 편지를 보냅니다. 이 땅의 아줌마들에게, 꿈을 가지고 있지만 망설이는 여성들에게,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그리고 현장에서 고심하는 교육자들에게.
고봉으로 눌러주는 밥 같은 푸짐한 인생 이야기, 어깨에 힘을 뺀 교육 이야기, 아이를 명문대에 보낸 엄마와 거리가 먼, 솔직한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더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박하고 따뜻한 캠프힐 공동체 생활을 엿보며 지상낙원이란 어떤 것일지 느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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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은영은 현재 독일의 발도르프 사범대학에서 특수교사과정을 마치고, 캠프힐에서 자원봉사를 한 뒤 돌아와 발도르프 특수학교와 캠프힐 공동체를 설립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다. 늘 고개를 젖히며 호탕하게 웃는 ‘발도르프 아줌마’는 자신의 길이 장애 아이들과 함께함을 의심하지 않는다. 때로 자신을 오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공동선을 향한 그의 진심은 결국 통할 것이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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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1부 나를 찾아서 별일 없어? 지구의 종말을 꿈꾸는 아침 장애인이 없는 ‘장애인의 날’ 우산 없이 마주친 소나기 같은 아이들 고통, 그것은 존재의 깨우침 나만 쫙 빼입고 참가한 학부모회의 꼬마 자동차로 진입한 주류사회 이 아름다운 공동체를 보여주고 싶어요 자아를 강하게 키우는 독일어 발음 결혼은 구매? 가족 형태도 고를 수 있다면 생일을 자축하며 떠난 프라하 아줌마의 힘! 청소 빠지면 졸업 못해 인지학의 달인 ‘칼’ 베네치아에서 ‘마주친’ 가족 한국에서 삼십대 여성이란? 밀라노에서 일어난 일 아일랜드로 떠나는 아들 바지를 ‘똥구멍’에 걸친 힙합 전사 터키 햇살 아래 우리 가족 자기 삶을 찾아 떠나는 아들 뒤에서 아들아, 그동안 많이 내려왔구나, 땅으로 한국으로 꼭 돌아가야 할까?
2부 캠프힐에서 온 편지 발도르프 아줌마, 캠프힐로 가다 크로프트 하우스의 새 식구들 내가 제일 영계랍니다 돈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일 뿐 우리는 이제 캠프힐 친구 바다를 찾아서 몸도 꿈도 흐려지는 날에 인생은 아름다울까? 축 부활! 평화로운 리듬, 캠프힐 공동체의 일상 나이는 상관없다니까요 카페테리아 운영자 회의 월요 댄싱 코스 린과 피터가 알콩달콩 사는 집 캠프힐 반상회 모든 연령대를 위한 캠프힐 공동체들 도널드 영감님의 생일 파티 뉴튼 디 캠프힐의 자치회의 하우스 마더 되기 1 하우스 마더 되기 2 마흔다섯 살에 자전거 배우기
3부 인지학과 발도르프 교육 인지학과 발도르프 교육에 대하여 발도르프 사범대학교 소개 졸업, 새로운 출발 발도르프 학교의 유형 거친 바위를 오르는 아이들 경쟁만이 힘일까요? 책상에서 아이들 구출하기 내 사랑 발렌틴 자폐, 진화된 인간의 미래 모습 장애 아동은 왜 이 땅에 태어났을까? 정신의 진화를 믿는 사람들: 괴테의 식물학 예정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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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드 보부아르의 <위기의 여자>에서, 결혼해서 20년을 살아온 남평의 외도를 뒤늦게 알게 된, <인형의 집>의 로라 같은 삶의 여주인공은 자녀들이 모두 성장한 후 '진정한 의미의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자기만의 생을 준비하며 독백을 합니다. "내 앞에 놓인 저 문은 내가 스스로 열지 않으면 아무도 열어주지 않는다." 유학을 결심한 후 매일 아침 태양이 떠오르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더구나 15년간 그렇게도 열정적으로 장애 아이들과 만날 수 있었던 교사라는 직업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결정하기 어려웠습니다. (p.24 지구의 종말을 꿈꾸는 아침)
오늘은 용돈을 받는 날입니다. 도널드는 매일, 매주, 매월, 매년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기막히게 잘 기억하기 때문에 오늘이 용돈 받는 날이라는 것을 아침식사를 하면서부터 계속 확인합니다. 아스트리는 저에게도 용돈을 주었습니다. 아직 일도 하지 않았는데 돈을 먼저 주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이것은 일한 대가가 아니라 한 달간 이곳에서 사는 데 개인적으로 필요한 것을 위한 돈이라고 하더군요. ‘아, 그렇구나. 이곳에서 돈이란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구나.’ 싶더군요. (p.143 돈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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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화두가 이야기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중년 아줌마의 삶, 부모로서 자식을 키워가는 과정, 장애를 갖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지켜봐 야 하는 특수교사.
아줌마의 무대뽀 정신 중년의 아줌마- 그날이 그날같이 반복되는 일상. 교외의 유명 음식점이면 곱게 단장하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수다와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 않다. 이렇게 인생이 끝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발도르프 아줌마 김은영은 무엇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고,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른것 같은 나이, 불혹의 나이에 교사라는 철밥통을 포기하고 유학을 결심하고 실행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발도르프 교육에 빠진 것이다.
우리 아이 교육 어찌하나 요즘처럼 우리 자녀들이 힘들게 살았던 때가 있었을까?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이나 아이들의 자유시간은 그 돈에 의해 구속당한다. 자신이 원하는 삶과 미래, 꿈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겨를도 없이 일류대를 입학한 선배들의 발뒤꿈치만을 보며 그렇게 생활하고 ... | [ 출판사 서평 더보기 ] |
세 가지 화두가 이야기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중년 아줌마의 삶, 부모로서 자식을 키워가는 과정, 장애를 갖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지켜봐 야 하는 특수교사.
아줌마의 무대뽀 정신 중년의 아줌마- 그날이 그날같이 반복되는 일상. 교외의 유명 음식점이면 곱게 단장하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수다와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 않다. 이렇게 인생이 끝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발도르프 아줌마 김은영은 무엇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고,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른것 같은 나이, 불혹의 나이에 교사라는 철밥통을 포기하고 유학을 결심하고 실행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발도르프 교육에 빠진 것이다.
우리 아이 교육 어찌하나 요즘처럼 우리 자녀들이 힘들게 살았던 때가 있었을까?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이나 아이들의 자유시간은 그 돈에 의해 구속당한다. 자신이 원하는 삶과 미래, 꿈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겨를도 없이 일류대를 입학한 선배들의 발뒤꿈치만을 보며 그렇게 생활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너무 지쳐있다. 교육은 미래의 인간을 키워내는 것이다. 지식을 기억하고 축적시키는 일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고 손과 발로 실천하지 못하는 죽은 지식은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철학이 없는 교육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아이들의 생명을 다루는 교육은 그렇기 때문에 한 인간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그 중요성을 가늠하고 찾아 헤매던 그때, 발도르프 교육이 김은영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장애를 갖고 이 땅에서 살아간다는 것 “내 아이를 나보다 하루 먼저 데려가 주소서”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의 간절한 기도문이다. 자신이 세상을 등지고 나면 남겨질 아이의 여생을 의탁할 데가 없는 탓이다. 장애인을 가진 부모의 기도를 이렇게 바꿀 수는 없을까. “이제 내 인생은 다하지만, 내 아이는 이곳에서 행복한 여생을 마감할 수 있게 하소서”
발도르프 아줌마 김은영의 과제는, 오늘날 이 땅의 중년 아줌마, 아이들을 키워내는 엄마, 그리고 조금은 특별하지만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의 삶을 애처로운 눈으로 지켜보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화두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녀는 마흔살이 되던 해 철밥통으로 여겨지던 교직을 그만두고 낯선 땅 독일로 향한다. 전혜린의 노란 민들레가 그녀를 유혹한 것은 아니었다. 발도르프 교육에는 알면 알수록 양파껍찔을 까듯 그녀를 매료시키는 그 무엇이 있었다. 독일에서의 보람찬 유학생활을 마치고 다시 방랑길에 올라 찾아간 곳은 스코틀랜드의 에버딘에 있는 뉴튼 디 장애인 공동체 '캠프힐'이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한국의 지인들에게 아름다운 공동체 캠프힐의 일상과 잔잔한 삶을 소개하는 편지를 띄우기 시작했다. 이름 하여 '캠프힐에서 온 편지'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파라다이스라고 극찬하는 그녀는 한국에 바로 그 '캠프힐'을 설립하고자 한다.
1부는 유학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과 그녀가 장애아동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이야기, 그리고 말썽장이 아들을 키워내며 인간적인 성숙을 다져나간 이야기를 적고 있다. 2부는 캠프힐 공동체 생활이 잔잔한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책과 옷의 두가지를 소유하며 살아가는 지상낙원에 대한 이야기다. 3부는 발도르프 교육과 인지학이 무엇인지에 관한 짧은 소개와 함께 발도르프 교육 현장에서 경험한 이야기도 살짝 곁들여 진다.
이 작은 책은 이 땅에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와 생활 공동체가 실현되는 날을 꿈꾸며 함께 그 길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발도르프 아줌마 김은영, 그녀는 모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시도로 발도르프 특수학교와 캠프힐 공동체 건립을 표방하고 작은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높은 산 위에서 외친다. 야~~호~~~~ 메아리를 기다린다. 계곡과 강산을 울리는 메아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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